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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알콜중독 (4)
청양
작년 2018년 11월에 정신과 상담을 받고 약을 먹기 시작했다 3일에 한 번 정도 가서 경황을 의사한테 얘기하고 약 받아오고 그랬지 난 정신이 건강하지 못 한 사람들이 그렇게 많은 줄 몰랐다 병원에 갔더니 사람들이 엄청 기다리고 있었다 의사는 약 자판기처럼 3분 컷으로 환자를 처내고, 간호사들은 결제하고, 약 주고, 뭐 거의 공장 느낌이 났다 그런데 그렇다고 의사가 돌팔이는 아니었다 잘 들어주고 쓰잘데기 없는 소리 안 하고, 약에 대한 믿음 심어주고, 잠을 잘 잘 수 있는 수면제도 줬다. 마치 헬스 다니듯 꾸준히 다녀서 난 기적처럼 두 달 동안 술을 입에도 안 댔고 잠도 잘 잤다 갈 때마다 뿌듯해보이는 의사 선생님 표정은 내가 제대로 살고 있다는 느낌을 줘서 더욱 즐거웠다 거기에 술을 안 처먹으면 진짜..
과거 술상이랑 술먹고 뻗은 사진들,알콜 중독자의 삶. 나는 주로 집에서 술을 먹었는데집에서 반주 정도가 아니라일이 끝나자마자 술빨고 개만취할 때 까지 빨았다.집에서 혼자 먹다가 토도 한 적 있음... 그런 사진들 모음이다 거의 필름이 끊겨서 기억은 안나는데 냉장고 앞에 쓰러진걸 봐서 술을 더 꺼내려다가 뻗은 걸로 추정됨.고양이들이 날 지켜줬다고 함근데 팬티가... 안주를 잘 챙겨먹지 않았다.술+쓴 맛 달래줄 것 하나면 충분여름에는 팥빙수나 아이스크림이 시원하고 좋았음. 주량은 소주 2~3병인데3병씩 먹으면 이따 술깨고 다시 먹을 수 없어서병으로 1개 + 패트로 1개 사면 딱 맞았다.패트는 보관이 용이함킵이 가능하단 말씀. 주로 거실에서 저 녹색 한성컴퓨터 노트북으로글 같은거 읽으면서 술마셨다. 웃긴거 보..
일요일에 냉장고 뒤를 우연찮게 봤는데미친 곰팡이가 졸라 심하게 생겨있었다.끔찍할 정도... 너무 혐짤이라 올릴 수가 없다.모니터로 보기만 해도 토가 나올 정도.벽에 검은 사람 형태의 커다란 곰팡이들이 있었다.보는 순간 다리에 힘이 풀렸다. 난 거의 제로에 가까운 인맥을 갖고 있는 사람인데그래도 몇 안 되는 분들 중에 인테리어하시는 분이 계셔서 여쭤봤다. 자세한 상황을 설명드렸더니사장님은 결로현상 때문이라 시며 벽지를 전부 뜯어버리고,던 에드워드 결로, 곰팡이 방지 페인트인 덤프록을 두 번 바른 다음에마음에 드는 색깔로 칠하라고 하셨다. 사실 내가 사장님께 돈을 드리고 의뢰를 해야 되는 건데,팁만 물어봤다...그런데 전부 다 알려주셨다.현재 내 사정이 거지보다 못하다는 것을 아셔서가 아니다.내가 아는 사람..
이번에야말로 저의 이 심각한 알콜중독을 끝내려고 지금부터 후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편의상 반말을 사용하겠습니다. 2018년 12월 16일 금주 5일차 정확히 말하면 7일이지만 12월 10일, 11일 이틀간은 안 마셨어도 이미 술에 절을 대로 절어서 맨정신이 아니었기에 이번 금주 시작은 12월 12일로 치기로 했다. 12/12, 월과 일이 같다는 쓸데없는 의미를 두기도 좋고 해서. 내 알코올 의존은 아주 어렸을 때부터 있었던 것 같은데 정말 누가 봐도 심각한 수준에 다다른 시기는 아마 담배를 끊었을 때인 듯싶다. 5년 전까지 담배는 나의 여섯 번째 손가락이었다. 그냥 달려있었다. 하루에 2갑 ~ 3갑을 피웠는데 보통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시간 때문에라도 피울 수 없는 양이었다. 나는 집에서 1인 인터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