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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콜중독 치료 금주 30일 한 달 후기

청양e 2019. 1. 10. 20:58




술을 안 먹은지 30일이 됐다.


예전에도 30일을 채운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 질이 다르다.


스트레스가 엄청나기 때문이다.



우리집에 빌라 3층인데 밑에 집에 사이코패스가 살아서


옥상에 올라와서 시끄럽게 한다.


시끄럽다고 하면 더 지랄을 한다.


이거만 하면 신경 안 쓰겠는데 제대로 미친년이다.


아예 대화 자체가 안통해서 우리 옆집 아저씨도 학을 뗀다.


조근조근 말하면 온 동네가 떠나가도록 소리를 지른다.


정신과 선생님께 정황을 말씀드렸는데 선생님조차 학을 뗏다.



그래서 이 거지 같은 빌라촌에서 이사갈려고 하는데


사업자를 재작년에 폐업하고 작년에 새로 만들어서


소득증빙이 올해 7월에나 된다고 한다.


쓰레기 같은 빌라 팔아서 빚 갚고 신혼부부 전세대출 받아서 가려고 했는데


대출 받으려면 6개월 이상을 더 참고 살아야 된다.



거기에다가 조사받고 있던 사건이


성남검찰청에서 안양검찰청으로 이관됐다.


처분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언제 처분이 날 지...


불안하고 답답해서 공황장애가 점점 심해진다.



이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고 불안하면


술을 안 먹기가 힘들다.


하지만 어찌 됐건 거의 최고 난이도 상태에서 30일을 버텼다.



요즘 부작용은 엄청난 피로감이다.


술을 먹고 잠을 못 잘 때보다 더 피곤하다.


컨디션관리를 신경써도 너무 너무 피곤한 상태.



금단현상과 회복되는 과정이라 생각하면서 버티고 있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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