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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알콜중독치료기록

금주 20일 금주 부작용

청양e 2018. 12. 31. 22:44



드디어 20일이 됐다.


그런데 부작용이 많다.


이제 술이 깨는건가


뇌기능이 좀 이상하다.


20일 동안 남의 차를 두 번이나 긁었다.


이런 적이 아예 없었는데...


두 분 모두 바로 전화를 드려서


"xxxx차주 되시나요? 죄송합니다. 제가 운전을 하다가 선생님 차를 조금 긁었습니다..."


이렇게 말씀을 드렸는데


두 분 모두 그냥 괜찮다고 가라고 해주셨다.


감사했다.



인지능력, 주의력이 심하게 떨어진 것 같다.


예전에 술 먹고 하루 이틀 쉬고났을 때 보다도 훨씬 못하다.


의사선생님께 약 부작용 아니냐고 여쭸더니


그런건 아니고 그동안 손상된 것들의 회복과정이라고 보면 좋을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



운전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참고로 난 태어나서 음주운전을 해본 적이 없다.


'음주운전 만큼은 절대 안한다' 라는 신념이 있어서가 아니다.


술을 먹으면 더 이상 걸을 수 없을 때 까지 마셨기 때문에


운전을 할 수가 없었을 뿐



그렇다고 음주운전자들을 좋게 생각하는건 아니다.


음주운전은 살인미수라는 의견에 공감하고


처벌수위가 강해져야한다고 생각한다.




요즘 주로 술을 안먹기 위한 노력은 3가지다.


1. 약 잘 챙겨먹기

2. 하루 6km 달리기

3. 술이 급 땡겨서 뇌를 지배할 때는 초콜릿을 바로 먹도록 들고 다니기.



그런데 이것만으론 부족하다.


이외에도 취미를 만들고 소소한 것에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겠다.


프로그래밍에 관심이 많았는데


내년엔 책을 사다가 독학으로 조금씩 공부해볼 생각이다...





ps. 블로그 방문자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또 새해에는 무슨 일이든 용기를 갖고 헤쳐나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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